세일 첫 사흘간의 매출이 전체 세일기간의 실적을 전망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세일에서도 백화점이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일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백화점 현장의 모습도 이번 사흘간의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주변 도로에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로 교통 체증이 나타나기도 했고, 백화점 매장 내부도 많은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매장을 찾은 손님 대부분은 할인 행사를 하는 상품에 손을 내밀었고, 또 한 사람이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가격 부담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할인행사 상품에만 고객들이 몰린 것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며 "백화점 세일 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객들이 다소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세일 기간의 매출도 예상한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도 첫 세일 기간에 매출이 줄어든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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