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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저축銀, 예금금리 4.23%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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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기 기준 23개월래 최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친 저축은행 업계가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예금금리는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친 상태다.

19일 한국은행 및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국 94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23%를 기록, 지난 2010년5월(4.15%) 이후 2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저축은행들이 앞 다퉈 예금금리는 낮춘 이유는 수신고를 의도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 3ㆍ4분기(1~3월) 기준 국내 저축은행들의 대부분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거나, 실적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업환경 위축으로 여신이 줄어드는 동시에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기준은 강화됐다는 사실도 수신고가 줄어든 데 한몫했다.

다음달부터 은행과 연계영업 할 수 있는 방안이 열리지만, 이에 따른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주 계열사나 영업능력이 갖춰진 저축은행의 경우 다양한 채널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아직까지는 쳐다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영업환경에 대한 '빈익빈 부익부'가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체크카드 출시나 신규 대출상품 출시 등을 통해 영업 활로를 개척하려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우량 저축은행으로 꼽히는 동부저축은행은 최근 체크카드를 신규 런칭했다. 동부는 지난 3월부터 자체 체크카드 서비스 구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 체크카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금리를 우대하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SC스탠다드저축은행은 18일 맞춤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신청인이나 그 직계가족 명의의 아파트를 담보로 최대 30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저 6.81%까지 빌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전체가 수익성 문제로 수신금리를 낮추고, 새로운 상품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면서 "연계영업이 시작된다고 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각자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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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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