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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街, 줄줄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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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메리츠 노사 대립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소연 기자]하나대투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 여의도 증권업계가 노사간 파열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내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AM) 부문 간 내홍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서 IB부문 일부 사업부에 AM부문으로 강제 이전을 주문하자 IB 노동조합이 김지완 사장을 대상으로 본격 투쟁을 선포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서둘러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진화에 나섰지만 노사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경영협의회는 지난달 28일 하나IB부문 주식·채권(ED :Equities Division/FID :Fixed Income Division)사업부에 대해 AM부문으로의 이전을 결정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한다고 통보했다.

박상선 하나IB 노조위원장은 "근로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전환배치를 통보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김사장의 연임을 위한 노림수"라고 반발했다.

하나IB노조 측은 김 사장의 결정이 타 지주사의 기업투자금융(CIB) 비즈(Biz) 모델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성장한 하나IB를 AM 중심의 성과로 만드려는 부문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는 6월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하나IB가 계약연장을 하지 못하면서 하나대투증권 AM 건물이나 을지로 외환은행·하나은행 중 한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 하나금융지주 내 기업금융 BU(비즈니스 유닛)에 속해있던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이 지난해 자산관리 BU인 하나대투증권 산하로 통합되면서 두 조직의 물리적 통합은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메리츠종금증권도 노사간 극심한 이견차로 2011년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최종 결렬되면서 총 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리츠증권 노조는 최근 임단협 단체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했으며,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권조 메리츠증권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인사고과등급별로 지급한다는 기존 인사제도 틀을 무시하고 불투명한 기준에 근거해 지점영업직을 배제한 일부 직원들에게 선별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과 2% 인상안을 주장하는 사측의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노사간 교섭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전날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서소정 기자 ssj@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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