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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서울서 전격 '비밀회동'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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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여권 '잠룡'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지난 12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자신의 측근들과 비밀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치러진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진 모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박 위원장과 함께 여권 내 유력 대권주자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박 위원장의 위상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김 지사의 입지는 위축된 상태다.
김 지사는 이날 측근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총선 평가와 함께 향후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김 지사는 지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장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것은 말하기 어렵지만 대권과 관련해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어느 정도 플랜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지사의 향후 행보는 몇 가지로 추려진다.
우선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대권출마를 포기하는 것이다.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는 김 지사의 그간 지지율(한자릿 수)과 박 위원장의 위상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 경선을 하면 친박계가 새누리당의 절반 이상(80석 예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깨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김 지사가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은 국회의원 선거 3번(경기도 부천소사), 도지사 선거 2번 등 모두 5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승산이 없는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하나는 김 지사가 지사직을 포기하고, 박 위원장과 연대를 구축해 향후 대권 창출에 일정부문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당장 자신을 믿고 두 번이나 뽑아준 1250만 도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보궐선거 등 복잡한 현안이 걸려 있다. 특히 박 위원장의 새누리당이 참패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자치단체장은 김문수 지사 뿐이다. 그만큼 새누리당 입장에서 경기도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가 대권에 직접 도전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물론 김 지사는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적기며 차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대권도전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종합할 때 김 지사는 앞으로 다양한 국내외 변수와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서 최선의 선택 대안을 찾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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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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