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의 인기 어디까지…
최근 11번가에서 기획한 ‘쇼킹블랙박스’ 경우, 16분 만에 1000대가 완판(완전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추가 수량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면서 담당MD가 1000대를 추가 확보, 마련한 앵콜 기획전 역시 모바일에서 300대, 웹에서 700대가 다시 완판됐다. 완판 행진의 비결은 자동차용품 마니아 사이에서 제품력으로 인정받은 브랜드를 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1번가 자동차용품 담당 MD 손혁재는 “현재 오픈마켓에서 블랙박스는 점차 HD급으로 보편화되고 있다”며 “화질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점차 VGA급 제품이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2채널 블랙박스(앞·뒤 촬영)의 경우, 장착 어려움으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출이 조금 더 높지만 온라인에서도 ‘장착지원서비스’를 강화하면서 ‘HD급 1채널’을 비롯한 ‘2채널 블랙박스’까지 온라인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옥션 블랙박스 카테고리 담당 이경미 과장은 “업계에서는 2012년 국내 시장 규모를 적게는 100만~150만대까지 추산하고 있다"면서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가 법제화될 경우,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특히 작년 말부터 VGA급 해상도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고해상도, 고성능의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HD급, 풀HD 위주의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다양하게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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