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1990년 윤석양 이병이 군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한 폭로 사건 이후 또다시 권력기관이 국민을 감시하고 불법 사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대한민국은 오늘 22년 전으로 돌아가 버렸다"고 했다.
MB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은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대통령 하야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라며 "검찰 수사는 권재진 법무부장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등 고위층으로 향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MB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소속의 유재만 변호사는 "이는 심각한 국기문란 사태로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몇배의 폭발력이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워터게이트의 결말이 무엇인가. 그보다 중한 이 사태의 결말이 무엇이 돼야 하는지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우위영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불법사찰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유린한 이명박 정권 최악의 사태로, 정권을 내놔야 할 어마어마한 사건"이라고 했다.
우 대변인은 "KBS 새노조가 폭로한 2천600여건의 사찰보고서를 보면 지금이 박정희 유신정권 치하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가공할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대한민국 전체가 불법사찰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청와대 일선 간부가 이처럼 방대하고 무차별적이며 정권의 운명을가를 수 있는 사건의 몸통이라는 것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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