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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특강에서 드러난 오바마의 유머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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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한국외대 특강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유머감각을 뽐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리 받은 질문을 보내왔다"며 "누군가 '혹시 가명을 이용해 오바마 지지자인 척 하며 웹사이트에 글을 남긴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청중들은 웃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난 그런 적이 없지만 딸들이 그랬을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이전과 달리 국경을 넘어 연대하고 혁신할 수 있다"며 한국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미투데이( Me2Day)와 카카오톡(Kakao Talk)을 직접 거론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여러분의 영어 실력이 나의 한국어 실력보다 뛰어나다"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강연이 끝날 때쯤에는 '같이 갑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틀간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차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강연에서 강조한 내용 역시 전 세계가 핵물질을 줄이고 핵테러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였지만, 강연 중간중간에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청중들은 수시로 박수갈채를 보내며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유머감각은 취임 초부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신이 정치적으로 곤란할 수 있는 상황도 농담소재로 쓰고 현직 대통령으론 유일하게 심야 TV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 모임에 참석해서는 밴드에게 "다른 곡을 연주해달라"고 해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라는 곡이 연주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났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던 터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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