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풋풋했던 피겨 유망주는 7년 만에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그를 보며 꿈을 키운 소녀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는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김진선(65) 조직위원장과 함께 영광을 떠안았다.
김연아는 도장중학교 3학년이던 2005년 국제대회 우승과 세계주니어 피겨 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주목을 받으며 역대 최연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7년에는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최우수선수상(MVP)의 영광도 누렸다. 공로상까지 더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으로 떠오른 김연아는 어느 덧 자신의 뒤를 이어갈 후배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날 시상식에서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김해진(15·과천중)은 7년 전의 김연아처럼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해진은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싱글 동메달을 따낸 국내 여자 피겨 최고의 유망주다. 단상에서 김연아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은 그는 “연아 언니가 가장 닮고 싶은 롤 모델이다. 꽃다발까지 받아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꿈과 열정으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선배, 그리고 그 여정을 이어가려는 후배의 환한 미소에 무대는 여는 때보다 화려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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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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