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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2개월째 자택서 '경영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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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삼성' 재정립, 신사업 등 모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해 12월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위해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이후 2개월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1일 재계 및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하는 대신 자택에서 그룹내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연초부터 작심한 듯 신경영 구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년사에선 "기존의 틀을 모두 깨고 오직 새로운 것만을 생각하라"면서 삼성의 미래가 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선 "삼성전자의 위치가 좀 달라진 만큼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구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9일 이 회장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삼성그룹 부사장급 이상을 초청해 '신임 사장단 인사회'를 가졌다. 인사회가 끝난 직후 10일 이 회장은 전용기편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를 방문했다.
CES에서도 이 회장의 신경영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이 회장은 'CES 2012'에서 전시장을 둘러본 뒤 "일본은 힘이 빠진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LCD에 이어 스마트TV, 스마트폰에서도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정신 안 차리면 금방 뒤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된다"고 말해 지금의 삼성전자에 안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해 4월부터 11월까지 일주일에 두번씩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해 삼성그룹을 진두지휘해왔다. 2개월째 출근은 하지 않지만 자택에서 보고는 받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출근은 하지 않지만 자택에서 경영현안에 대한 보고는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투자계획과 주요 경영 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이 회장은 더 큰 차원에서 달라진 삼성전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신사업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고민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력산업에 대한 외부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엘피다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연합이 예상되고 스마트폰과 스마트TV의 경우 애플, 구글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부품과 완제품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협력사와 경쟁사간의 미묘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숙제 중 하나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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