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숨은 변수, 군소 정당들의 치열한 생존경쟁
1) 보이지 않는 군소정당 "날 좀 보소"
2) 국회 보좌직원 연봉, "이유는 있다"
3) 보좌관 수난시대… "그들은 왜…"
4) 유명무실 입법청원, 국민은 없다
▲ "충청권을 사수하라" 자유선진당 = 충청권의 '맹주'역할을 해온 자유선진당은 최근 내홍을 겪었다. 이회창 총재가 물러난데 이어 이상민·김창수 의원까지 잇따라 탈당하면서 비상이 걸린 것. 하지만 최근 여론 분석 업체인 P&C(대표 황인상)의 19대 총선 시뮬레이션 결과 14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18대 총선보다 4석 적은 수치지만 최근 위기감을 불식시키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19일 현재 자유선진당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2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또 오는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질 세종시장 선거에 화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세종시의 상징성을 봤을 때 세종시장 선거에서의 승패에 따라 당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대평 대표의 지역구인 연기군과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로 재편되기 때문에 초대 시장 자리를 다른 정당에 내줄 경우 앞마당을 빼앗긴 꼴이 돼 치유가 어려운 내상을 입게 된다.
최근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정당 지지율에 따라 공천권을 배분하는 방식의 '야권연대'를 제안했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민주통합당도 검토해온 사안이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식이 많아 논의할 것이 많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이미 많은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총선 전에 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미래희망연대, 조만간 한나라로 =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학살로 '친박연대'를 구성한 뒤 당명을 바꾼 미래희망연대는 조만간 한나라당과 합당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지역구에서 6명의 의원을 배출했으나 모두 한나라당으로 재입당했고, 현재는 비례대표 8명만이 남아있다.
한나라당은 2010년 7월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을 전당대회에 상정·의결하는 등 합당이 성공하는 듯했지만 협상막판에 18대 총선 당시 미래희망연대가 진13억원의 빚과 서청원 전 대표의 복권, 총선 공천 지분 등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바 있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최근 만나 합당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달말까지 합당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조한국당은··· = '문국현 바람'으로 탄생했던 창조한국당도 최근 내홍으로 와해 직전의 상태다. 공성경·한면희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친문국현파'와 유원일·이용경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쇄신파' 사이의 갈등이 법적 싸움까지 가있는 상태다. 두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당에 남아있다. 다만 민주통합당의 본격적인 지역구 공천이 벌어지기 전인 2월 초에 탈당 후 민주통합당 입당을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진보신당, 홍세화 앞세워 원내진입 시도 = 민주노동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2008년 창당 된 뒤 2009년 재보궐 선거에서 조승수 전 대표가 당선되면서 원내에 진입했지만, 통합진보당 창당 과정에서 분열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남아있다. 조승수 전 대표가 탈당한 뒤 홍세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이 대표직을 맡아 생존 싸움에 치열하다. 홍세화 대표가 조만간 서울지역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울산과 경남 창원, 거제 등에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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