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반얀트리, 현대그룹에 팔릴듯
매각대금을 받아 쌍용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매각가치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 채권단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반얀트리 체납 공사액 700억원이 쌍용건설 재무구조 개선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 매각이 지연돼 왔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옛 타워호텔을 반얀트리로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다가,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시공사로부터 7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캠코는 한때 쌍용건설 구주 매각시 신주를 함께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얀트리 문제가 해결돼도 우리사주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쌍용건설 매각이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우리사주조합은 입찰자가 제시한 최종가격과 똑같은 가격에 지분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사들여 입찰자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M&A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자들이 채권단 측에 경영권 보장을 위한 수단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캠코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의 경우, 입찰자 측에서 최종 가격을 제시해야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반얀트리 문제는 해결됐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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