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즐겁게 해봐" 이게 면접관이 한 말?

美에서 나온 기발한 취업면접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에 들어갔더니 면접관이 "세계 기아퇴치방법을 말해 보라"고 한다면 어떨까.

2일 미국 취업전문사이트인 글래스도어는 지난해 2만6000개사에서 취업면접을 본 11만5000명을 대상으로 이색 면접질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 휴렛패커드 등 글로벌 업체들은 구직자들의 창의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하고 기발한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글래스도어가 정리한 이색 질문들 모음.

◆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 구글(판매담당 매니저, 이하 채용대상) = "샌프란시스코에서 금요일 오후 2시30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것으로 보는지"
◆ 잡화도매업체 애코스타(리더십 개발프로그램 담당자) = "5분간 나(채용관)를 즐겁게 해줄 것.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임"
◆ 세계 최대 컴퓨터제조업체 휴렛패커드(제품마케팅 매니저) = "독일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면 어떻게 그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 말해볼 것"
◆ 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 조(일반 직원) = 정원 수호요정 '가든 놈(garden gnome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해볼 것"
◆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애널리스트) = 마하트마 간디가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길러낼 수 있을까"
◆ 민간고용조사업체 ADP(자재 담당) = "사내 최고 직원이지만 동료 직원들이 싫어하는 것과 사내 15위 직원이지만 동료들이 좋아하는 경우 어떤 쪽을 택할 것인지"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소프트웨어 개발자) = "세계 기아퇴치 방법을 말해볼 것"
◆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세금관련 애널리스트) = "인생이 당신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 리서치회사 이벨류서브(애널리스트) = "서류를 철하는 것 이외에 스테이플러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말해 볼 것"
◆ 부동산업체 호라이즌 그룹 프로퍼티즈(사무실 관리 담당직원) =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해볼 것"
◆ 가전소매체인 베스트바이(애널리스트) = "현재 캔자스주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의 수가 얼마나 될까"
◆ 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기획담당 부매니저) = "펩시콜라 또는 코카콜라?"
◆ 자동차 부품판매업체 서밋 레이싱 이큅먼트(전자상거래 매니저)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면 그중 어떤 것이 되고 싶은지"

이승종 기자 hana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