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등 일정액 납입뒤 모든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HMO상품 개발
HMO는 간단한 진료와 치료는 미국 내 한인병원에서 담당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암 등의 중병과 고액의 수술비용이 드는 전문 질환은 한국 우수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용연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도에는 첨단 장비와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갖춘 우수한 병원이 한국에서 가장 많다"며 "우수한 병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단일병원 위주로 진행되는 현재의 의료관광과는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이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면 타 인종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 미국 내 중국계 여행업계를 이번 방문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13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북미사무소 내 LA 경기국제의료지원센터를 통해 한인보험업계 4개사, 중국계 대형여행사, 미국 내 의료전문 변호사, 한인의료인 등 11명이 한국을 방문해 상품개발에 필요한 조사와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한국방문단을 인솔하는 도 북미사무소 이태목 소장은 "한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의료문제인 것을 알았다"며 "보험료가 워낙 비싸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고 저렴함 보험을 들면 디덕터블(본인부담액)이 높아 병원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사실에 의료보험 상품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방문단은 뷰티, 웰빙 의료체험을 통해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서비스 수준을 확인하게 된다. 또 14일에는 보건복지부와 도가 함께 이들에게 글로벌의료서비스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 방향, 첨단시설을 갖춘 한국병원, 미주 특화의료상품을 소개한다. 방문단은 의료상품 개발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한-미 글로벌의료서비스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의 미주 의료시장 진출은 지난 4월 김문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북미대표단 파견을 통해 본격화했다. 김 지사는 당시 방문에서 "한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실천 하겠다"고 약속하고 뉴욕과 LA지역 한인회와 보건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당시 뉴욕과 LA에서 개최한 '한국의료설명회' 행사에서 도내 10개 병원장 등과 함께 참여한 500여명의 한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갖고 미국에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도 북미사무소 내 LA경기국제의료지원센터(LA GMBC)를 설치하고 원격 화상상담시스템을 통한 한인의료지원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미주지역 의료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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