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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억넘게 버는 광부..'귀한 몸'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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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연봉이 2억원?

1년에 2억넘게 버는 광부..'귀한 몸'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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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서호주 지역에 사는 제임스 디니슨(25세)씨는 고등학교 중퇴 학력이지만 1년에 20만달러(약 2억2700만원)를 버는 고소득자다. 그의 직업은 광부. 어두운 광산에서 구멍을 뚫고 각종 자원 채굴 작업을 한지 7년 동안 그의 연봉은 두 배로 뛰었다.

세계 광산업체들이 강해진 원자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산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광부의 몸 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중국에 건설 붐이 불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했고, 신흥국 중심으로 철강재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자원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어두운 지하 광산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 채굴 작업을 하겠다고 지원하는 광부의 수는 턱 없이 부족하다.

세계 최대 철광선 생산지이자 세계 2위 금 생산국인 호주 광산업계는 2020년까지 8만6000명의 광부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캐나다 광산업계는 2017년까지 광부 6만~9만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페루에서는 2020년까지 4만명의 광부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전문그룹 맥킨지는 광부의 부족과 연봉 상승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호주 뿐 아니라 캐나다, 페루 등 세계 각국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진단했다.
호주 광부들의 지난해 기준 평균 연봉은 10만8000호주달러(약 1억2000만원)로 6만6594호주달러(약 7600만원)의 호주 직장인 평균 연봉 보다 훨씬 많다.

리오틴토의 톰 알바니즈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는 "인력부족이 광부들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면서 "서호주, 칠레, 아프리카 같은 광산업 집중 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광부 임금상승률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임금을 높여도 턱 없이 부족한 광부의 수를 채우기 위해 광산개발 업체들은 근로자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해외 근로자들의 유입도 적극 환영하고 있다.

47세 뉴질랜드인 리키 루펠씨는 호주 북부 광산에서 일하면서 1년에 12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고, 주저 없이 1200달러의 항공권을 사서 한 달에 한 번 꼴로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루펠씨가 일하는 광산업체 NRW홀딩스는 이러한 해외 근로자들을 위해 항공료를 지원한다.

넉넉한 연봉 때문에 광부들이 모인 지역에는 물가가 고공행진 하기 마련이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위치한 드레이크 대학교의 윌리엄 볼 교수는 "광부들은 고립된 지역에서 과거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많은 돈을 벌어들인 후 주택과 자동차, 각종 소비재들을 사는데 돈을 쓴다"면서 "이 때문에 광부 밀집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레 상승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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