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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암행어사 보고서 친필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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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읍내와 저자의 중요한 곳과 산골짜기와 도서지방 외진 곳까지 두루 찾아 특별히 내용을 수사하고 감찰한 결과 관리들의 선정 여부와 백성의 고락 등을 직접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하되, 반드시 충분히 정확함을 기하고 나서야…삼가 보고 드립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화가이자 금석학자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기록이다. 1826년부터 암행어사로 활동한 김정희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조정에 낸 보고서 친필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학술지 '한민족문화연구' 제38집에 '새로 발굴된 추사 김정희 암행보고서'라는 논문을 기고한 추사학 연구자, 김규선 선문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김정희가 1826년(순조 26) 2월20일 충청우도 암행어사에 임명된 직후 110여일 동안 이 일대를 다니며 암행한 내용을 적어 같은 해 6월25일 조정에 올린 친필 보고서가 발굴됐다고 1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김정희의 암행어사 보고서는 영조 때부터 150년 동안 국정을 기록한 '일성록(日省錄)'에도 내용이 실려 있긴 하지만, 이번에 발굴된 건 일부 표현에 차이가 있고 보고서 서문 격인 서계(書啓)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는 점 등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공개한 보고서는 그동안 1826년 6월25일로 알려졌던 김정희의 암행어사 임명 시점이 2월29일이었음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조정에 내는 보고서였던 까닭에 정자체인 해서체로 쓰여 졌으며, 김정희가 여기서 암행 결과를 정리해 보고한 관리는 감사 1명, 목사 1명, 군수 9명, 판관 3명, 현감 24명 등 모두 59명이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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