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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사절들 종로에서 한국을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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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정여행 팸투어'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12일 종로의 우수 관광콘텐츠를 중심으로 종로구에서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공정여행(착한여행)’의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주한 외국대사와 함께하는 ‘공정여행 팸투어’를 실시한다.

공정여행이란 관광지만 둘러보던 기존 여행과는 달리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최대한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며 동시에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을 말한다.
쉽게 말해 관광객이 환경을 생각하며 걷는 도보여행을 주로 하고 지역 먹을거리와 재래시장을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현지인을 가이드(안내자)로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두는 여행 방식이다.

이번 팸투어에는 터키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2개 국, 5대양 6대주 주한 외국대사와 관계자 23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성곽 스탬프투어

서울 성곽 스탬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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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체험살이 ▲골목길 투어 ▲한(韓)스타일 문화체험 등 공정여행 개념이 녹아있는 종로구의 코스를 둘러보게 된다.

이처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주한 외국대사들이 직접 신청해 팸투어
형식으로 서울을 둘러보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중국 동남아 구미주 등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이 많이 분포돼 있는 나라의 외교사절보다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아프리카, 남미권의 대사들을 초청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자국에 홍보하고 관광 관련 자문을 제공해 종로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실제로 관광수익이 현지인에게까지 미치지 못했고 쓰레기와 소음문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종로구에서 제시한 대안이 바로 ‘공정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옥체험살이

한옥체험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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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에는 최고의 기회, 지역에는 최선의 기여, 환경에는 최소의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한 여행, 공정여행을 위해 종로구는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숙소, 공방, 시장 등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저탄소 여행프로그램 위주의 녹색 관광상품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현지문화소개 중심의 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이미 종로의 관광상품으로 잘 알려진 현지인 숙소를 이용하는 지역기반중심의 '한옥체험살이', 친환경적인 도보여행 '서울성곽 스탬프투어', 동 별 지역문화재와 관광명소를 관광코스로 구성해 지역주민이 직접
안내하는 '동네 골목길 관광코스', 현지음식요리와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한(韓)스타일 문화체험',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시·청각장애인 문화해설투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투어', 지역특화상품 개발을 위한 '전통공방 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 종로구는 국내 최초 공정여행 사회적기업인 트래블러스맵과 업무제휴를 맺고 상호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아래 공동으로 공정여행 상품기획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업무제휴를 통해 판매되는 공정여행상품 수익의 일부는 친환경 관광지 조성을 위한 탄소상쇄기금으로 환원해 지역사회를 위한 비용으로 재투자될 계획이다.

이번 공정여행 팸투어는 종로구의 우수 관광콘텐츠들을 한데 엮은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일차 첫 코스는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투어 프로그램이다.

청각장애인 해설사가 직접 청각장애인 관광객에게 창덕궁에 대해 수화로 안내할 때, 옆에 있는 보조해설사가 이를 영어로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장시장 투어

광장시장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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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골목길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북촌한옥 마을 골목길을 탐방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종로 주민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골목길 해설사는 비록 전문적인 가이드는 아니지만, 그들의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만큼은 외교사절들에게 보다 깊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창호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공방인 ‘청원산방’에서 직접 거주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심용식 소목장과 함께하는 문살 맞추기 체험에 이어 종로의 대표적인 숙박 관광상품인 한옥체험살이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주민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한옥체험살이는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에서 단순히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다도 서예 복식 등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다음날 아침에는 주인이 직접 차려준 조식을 먹으며 보다 가깝게 그 지역을 느낄 수 있다.

2일차 첫 일정은 서울성곽 스탬프투어로 도성길라잡이와 함께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의 구간을 답사한다. 이 코스는 구간별로도보관광을 증명하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서울성곽 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재에 깃든 이야기들을 호소력 있게 전달한다.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최초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으로 이동해 빈대떡 모듬전 비빔밥 마약김밥 등 전통시장의 맛있는 먹을거리를 맛보게 된다.

또 한복 직물 수의 침구 농수산물 등 다양한 종류의 상점들을 둘러보며 활기 넘치는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예정이다.

마지막 코스인 한(韓)스타일 문화체험은 우리 전통문화의 대표 브랜드인 한식, 한옥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종로를 방문해 한옥체험살이를 신청한 외국인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다.

외교사절들은 인사동에 위치한 김치월드에서 직접 김치와 떡볶이를 만들어보고 막걸리 시식도 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가까이에서 맛보게 된다.

이번 공정여행 팸투어는 기존의 소극적인 관광마케팅의 틀에서 벗어나 외교사절에게 직접 홍보하는 통로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종로 관광마케팅의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숙소, 지역 내 교통수단, 식사, 지역가이드 등 관광객들의 여행비용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환원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속가능한 공정여행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앞으로 종로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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