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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회장 결국 사임, 점점 커지는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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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올림푸스 사장 해임 사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림푸스는 26일 기쿠가와 쯔요시(菊川剛, 70) 회장 겸 사장이 이날 부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후임으로는 다카야마 슈이치(高山修一, 61) 전무가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회장직은 공석으로 남은 가운데 기쿠가와 전 회장은 이사회에 잔류한다고 올림푸스 측은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쿠가와 회장은 성명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인수와 관련해 부정행위는 없으나,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다카야마 신임 사장은 “의혹 해소를 위해 제3자가 참여하는 독립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가동해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C. 우드포드 사장의 해임 이후 올림푸스의 주가는 26일까지 6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기에 격앙된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림푸스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인수 건에 대해서는 정당한 금액 지불이었으며 인수는 향후 가치를 판단해 투자한 것이라는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총 4건으로 2008년 영국 의료기기업체 자이러스 인수 당시 자문사에 비정상적으로 과다한 규모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과 2006~2008년 사이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 국내 소규모업체 3개사를 총 735억엔에 인수한 것이다. 자이러스 인수 당시 수수료는 인수금액 30%가 넘는 6억8700만달러(약 660억엔)였으며 3개 업체는 인수 후 기업가치가 3/4이상 떨어졌으며 총 매출도 20억엔이 채 이르지 못했다.

올림푸스 측은 자이러스 인수 당시 자문사에 지급한 수수료에는 443억엔 규모의 우선주가 포함되었으며 우선주 가치가 1년 반 만에 3배이상 뛰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왜 자문사에 상당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해 줬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올림푸스 이사회는 지난 14일 우드포드 전 사장을 해임했다. 기쿠가와 회장 등은 경영 노선의 차이에 따른 갈등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우드포드 전 사장은 인수의 전말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가 부당하게 보복성 해임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26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이사회는 완전히 부패했으며 모두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림푸스의 주주 다수의 뜻이라면 회사 경영을 다시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7일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에 자이러스 인수 당시 올림푸스가 지급한 고문수수료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우드포드 측의 요청에 따라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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