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포드 전 사장은 26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이사회는 완전히 부패했으며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들과 접촉했으며 ‘사임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면서 “대다수의 주주들이 동의한다면 다시 돌아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사건 이후 올림푸스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했다. 올림푸스 측은 문제의 자문수수료가 이보다 적은 규모라고 주장했다가 뒤늦게 인정했다. 그러나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인수 과정은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주 올림푸스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독립위원회를 구성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17일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에 자이러스 인수 당시 올림푸스가 지급한 고문수수료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우드포드 측의 요청에 따라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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