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예측불허의 막춤'
장 초반 나경원 후보 관련주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개시한 반면 박원순 후보 관련주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오전 10시를 전후로 박 후보 관련주가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거래일에는 나 후보 관련주는 급등세를 기록한 반면 박원순 후보 관련주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오텍은 장초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 이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텍은 나 후보가 장애인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난 9월 한때 주당 1만500원선까지 치솟으며 대장주로 급부상했다. 오텍은 장애인용 차량 등을 생산하는 특장차 전문업체다. 한창은 대표이사와 나 후보가 법대 동기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 회사의 주식은 9월 중순만 해도 주당 200원선 후반에 머물렀으나 10월들어 급등세를 기록, 4배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전일 급락세가 장초반까지 이어졌던 박원순 후보 관련주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박 후보가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풀무원홀딩스를 포함해 휘닉스컴 웅진홀딩스 등은 장초반 1~7% 낙폭을 기록했으나 장 시작 한시간만에 7~8%대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들 관련주는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4일까지 가파른 상승세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전거래일 두 종목이나 장중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선거관련주들이 선거를 앞두고 급등후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이미 수차례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성 멘트가 많았던 만큼 선거를 하루 앞두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투자에 나서는 것은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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