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세와 교감 확대로 중국 내 사업 강화 기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 초청으로 방한하는 리커창 부총리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4단체가 마련한 조찬 모임에 참석해 우리 기업인들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
재계 총수 중에서는 강덕수 STX 회장이 리 부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STX가 2006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생산시설을 설립할 때 당시 랴오닝성 당서기였던 리 부총리가 사업 허가를 내주며 적극 지원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
리 부총리는 지난 해 4월 STX 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강 회장과 3시간 가까이 면담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작년 4월 이후 1년6개월만에 두 사람이 재회하는 것"이라며 "STX가 중국 내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힘을 줬던 리 부총리의 이번 방한에 강 회장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측은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만남에서 리 부총리와 구체적인 얘기를 나눌 순 없겠지만 좋은 분위기는 형성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리 부총리와 회동을 통한 중국 챙기기에 나선다. 선양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와 다롄 후판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포스코는 지난 25일 지린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도 착공했다. 포스코측은 "단둥과 훈춘에 국제 물류 단지도 조성하는 등 중국 정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리 부총리와 스킨십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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