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는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공동구매할 사람을 모으는 데서 출발했다. SNS를 이용한 추천자가 누군지 안다는 게 장점이다. 기업으로선 SNS 입소문 마케팅으로 광고비를 줄이며 상품 할인율을 높여 구매를 촉진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이득이다.
거품 붕괴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업계 리더 그루폰의 증시 상장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거래액을 매출로 잡아온 회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수수료만 잡도록 하자 지난해 매출이 7억1340만달러에서 3억1290만달러로 뚝 떨어졌다. 티켓몬스터의 모기업 리빙소셜의 8월 방문자 수(181만명)는 6월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500여 업체가 난립한 국내에선 재무정보는커녕 고작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는지만 제공하는 데 그칠 뿐이다.
미국에서 공부한 20ㆍ30대가 주도한 국내 소셜커머스는 유통시장을 흔들면서 새로운 벤처모델로 각광받았다. 소셜커머스 업계의 몰락은 10년 전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 벤처 꿈을 꾸는 청년들의 도전 정신과 창업 열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는 본래 성격에 맞는 지역 기반의 입소문 마케팅에로의 복귀를, 소비자에게는 무조건 싼값에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소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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