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현재 구조조정 작업중인 대영상호저축은행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영상호저축은행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등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없는 수신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사안을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갖추면서 든든한 실탄을 확보하자마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셈이다. 문제는 인수대상인 대영상호저축은행이 현재 구조조정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인수와 함께 재무상태 정상화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대영상호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 6월말 기준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9.13%으로 지난달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업계에서는 대영저축은행 인수자금을 10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정상영업 중인 은행보다 인수가격은 싸지만 추가자금 투입과 시간을 고려하면 가격 메리트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전문가들 의견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당장 수익은 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가 날 것이란 분석들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공여로 주식담보대출을 통한 수익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예금·적금 등 수신기반이 없기 때문에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통해 수신기반을 확보하면 증권과 대출을 연계한 영업 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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