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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유증 하자마자 부실 저축銀 인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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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현대증권 이 프라임브로커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하자 마자 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수신기능 확충을 위해서다. 흥미로운 것은 인수 검토 중인 저축은행이 지난달 영업정지된 곳이란 점이다.

현대증권은 현재 구조조정 작업중인 대영상호저축은행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영상호저축은행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등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없는 수신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사안을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현대증권은 프라임브로커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 59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프라임브로커는 헤지펀드 설립 지원부터 자금모집, 운용자금대출, 주식매매위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현대증권은 증자를 통해 금융위원회에서 정한 자기자본 3조원 기준을 충족했다.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갖추면서 든든한 실탄을 확보하자마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셈이다. 문제는 인수대상인 대영상호저축은행이 현재 구조조정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인수와 함께 재무상태 정상화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대영상호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 6월말 기준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9.13%으로 지난달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업계에서는 대영저축은행 인수자금을 10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정상영업 중인 은행보다 인수가격은 싸지만 추가자금 투입과 시간을 고려하면 가격 메리트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전문가들 의견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당장 수익은 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가 날 것이란 분석들이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을 인수 하더라도 북 클리닝(재무 정상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저축은행 영업으로 수익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되면 신용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공여로 주식담보대출을 통한 수익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예금·적금 등 수신기반이 없기 때문에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통해 수신기반을 확보하면 증권과 대출을 연계한 영업 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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