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홈쇼핑이 렌탈 상품의 전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정수기, 비데 등 일부 상품에 한정됐던 렌탈 서비스가 침대 매트리스, 안마의자, PC, 노트북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되면서 렌탈 상품의 주력 유통 채널로 도약하고 있는 것.
홈쇼핑 채널 GS샵( GS홈쇼핑 )은 코웨이 와 손잡고 20일 밤 11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다.
구입시 1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지만 렌탈료는 고급형 월 2만9900원, 프리미엄형 3만49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며 3년 후에는 고객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특히,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인 '케어닥터 서비스'로 정기적인 매트리스 위생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4개월마다 매트리스의 오염도를 측정한 후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등 침대 전체 클리닝과 살균작업을 해주기 때문에 청결한 잠자리 유지가 가능하다.
그밖에도 홈쇼핑사들은 각 사 별로 정수기, 비데, PC, 노트북 등의 다양한 렌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홈쇼핑사들이 앞다퉈 렌탈 상품을 도입하는 이유는 이미 정수기 렌탈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했기 때문. GS샵에서는 지난 2007년 정수기 렌탈 방송을 시작한 이후 3년 여 만에 주문 상담 전화가 연간 3만 건에서 2010년 16만 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동양매직의 경우 정수기 렌탈 사업에 신규 진입하면서 홈쇼핑을 주요 판매처로 삼아 3년만에 업계 2~3위권으로 단숨에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는 홈쇼핑이 보다 더 체계적으로 상품의 특성과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는데다 전국 방송이 가능한 효율적인 판매 루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량 주문 상담을 소화할 수 있는 콜센터 노하우도 홈쇼핑만의 강점이다. 경기침체와 맞물려 구매부담이 크거나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품들을 빌려 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도 홈쇼핑 렌탈 상품 확대의 또다른 이유다
양창훈 GS샵 렌탈 서비스 담당 차장은 "홈쇼핑 보험이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로 대안상품을 찾으려는 업계의 노력이 뜨거운 가운데 렌탈 상품이 포스트 보험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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