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도시유키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도 100만대 생산약속을 지키고 싶지만 엔화 강세가 더 지속된다면 이를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가 COO는 엔화가 1엔 평가절상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약 200억 엔(미화 2억5900만 달러)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일본 엔달러 환율은 지난 8월19일 달러당 75.94엔으로 2차 대전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현재 77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 COO는 "이를 감안해도 일본 국내에서 저가 차량 생산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산은 엔 기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아시아 다른 지역내 생산 부품 사용을 크게 늘렸다. 시가 COO는 "중국과 한국, 동남아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달러 기준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엔 강세를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산은 현재 부채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과 침체상태인 미국의 경제상황을 보면서 판매량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간 판매전망은 수정하지 않았다.
닛산은 올해 연간 판매량을 460만 대로 전망하고, 9조400억엔의 매출과 2700억 엔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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