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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엔高에 생산시설 옮기고 국내생산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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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판매량 기준(2010년) 일본 2위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이 현재의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더 많은 모델의 해외생산을 늘리고 국내 생산량을 100만 대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시가 도시유키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도 100만대 생산약속을 지키고 싶지만 엔화 강세가 더 지속된다면 이를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닛산은 일본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최소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 몇 달 사이에 엔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약속이행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시가 COO는 엔화가 1엔 평가절상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약 200억 엔(미화 2억5900만 달러)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일본 엔달러 환율은 지난 8월19일 달러당 75.94엔으로 2차 대전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현재 77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닛산은 엔화 강세에 대응해 생산시설 해외이전과 일본내 조립 자동차의 외국산 부품사용 확대 등을 가장 공격적으로 단행한 일본 기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일본 국내에서 판매하는 콤팩트카 '마치'를 100% 태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올들어서는 소형 '로그' 크로스오버와 스포츠 유틸리티인 '인피니티 JX'의 생산을 앞으로 2년 동안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COO는 "이를 감안해도 일본 국내에서 저가 차량 생산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산은 엔 기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아시아 다른 지역내 생산 부품 사용을 크게 늘렸다. 시가 COO는 "중국과 한국, 동남아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달러 기준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엔 강세를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산은 현재 부채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과 침체상태인 미국의 경제상황을 보면서 판매량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간 판매전망은 수정하지 않았다.

닛산은 올해 연간 판매량을 460만 대로 전망하고, 9조400억엔의 매출과 2700억 엔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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