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프라임브로커 3사, 헤지펀드 쟁탈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운용사 프레젠테이션 등 경쟁적인 구애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초의 한국형 헤지펀드 판매가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헤지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제공할 증권사(전담중개업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전담중개업자 요건을 채운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개사는 헤지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운용사들을 찾아다니며 경쟁적으로 프레젠테이션(사업제안)을 진행 중이다.
대우증권은 자기자본 규모가 증권사중 가장 커 신용공여 여력도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자산관리 업무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온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그룹이 가장 많아 향후 헤지펀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좋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대차거래 시장 점유율이 국내사 증권사 가운데 1위였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규정상 하나의 헤지펀드가 복수의 전담중개업자와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한 곳의 증권사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규정상 제약은 없지만 두 곳의 전담중개업자를 이용하면 두 개의 주문시스템을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 1대1 계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담중개업자 선정은 헤지펀드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실질적으로 펀드판매와 중개업무를 표준계약을 체결한 전담중개업자에게만 맡기게 되기 때문에 전담중개업자 선정과 계약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이라는 의미다.
서비스 초기이고 전담중개업자가 모두 역량을 갖춘 대형사라는 점에서 각사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을 받아보면 대동소이하다”며 “파트너를 선택할 때에는 신용공여와 대차능력, 주문시스템 등 기본적인 조건 외에도 시드머니(전담중개업자의 헤지펀드 투자) 제공 규모 등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를 투자신탁 상품 형태로 출시해 운용사와 증권사가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며 “뮤추얼펀드 형태로 헤지펀드를 설정한다면 헤지펀드 자체와 증권사가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겠지만 법인설립 비용 등 기본비용이 들 수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 : 헤지펀드 운용사에게 증권의 대여나 신용공여, 헤지펀드 재산의 보관과 관리, 주문체결, 청산, 결제, 펀드 투자자에 대한 보고 등 운용을 제외한 헤지펀드 전반의 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전담중개업자인 증권회사는 이 같은 금융서비스를 헤지펀드 운용사에 제공하는 대가로 거래와 결제 수수료, 이자 등의 수익을 얻는다.



정재우 기자 jjw@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국내이슈

  •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해외이슈

  •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PICK

  •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