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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피죤, 2위 자리도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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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청부폭행 의혹에 불매운동···3위 쉐리와 격차 좁아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생활용품기업 피죤이 그나마 유지하던 2위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30년 이상 섬유유연제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하던 피죤은 올초 샤프란(LG생활건강)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3위 쉐리(옥시)와의 격차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이윤재 피죤 회장이 이은욱 전 사장의 폭행피해 사건과 관련해 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불매운동'까지 벌어져 회사 상황은 악화일로다.

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LG생활건강 샤프란은 지난 7~8월 시장점유율 43.5%를 기록한 반면 피죤의 점유율은 27.1%까지 추락했다.

피죤은 올 1~2월 점유율 35.8%를 기록하며 7%포인트 차로 샤프란(42.6%)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3~4월 샤프란 43.7%, 피죤 27%로 점유율 격차가 16.7%까지 벌어졌고 7~8월까지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3위인 쉐리는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14.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다 3~4월을 지나면서 19%대로 껑충 뛰어올라 피죤과의 격차를 8%대로 좁혀 나갔다.

피죤은 1978년 국내 최초의 섬유유연제를 선보인 뒤 약 50%에 가까운 높은 점유율을 지켜왔다.

하지만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에 소홀하면서 지난해 연간 점유율이 45% 이하로 하락했고 최근 점유율은 27%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이 회장이 '청부폭행'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받는 등 피죤은 심각한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아고라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피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대형마트에서 피죤 제품을 빼야 한다는 '청원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9월 현재 섬유유연제 부문에서 샤프란이 40%, 피죤이 35%, 옥시가 25% 정도 차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강력한 항의가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죤이 초창기부터 섬유유연제 시장에 마케팅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했지만, 시장 변화와 소비자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경영진의 구설수로 인해 소비자 반응이 점차 냉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죤 측은 지난 3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안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회장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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