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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챙기고 '화정'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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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 달라진 관심업종 투자전략
-실적·안정에 초점···IT·내수 매력株 부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 상반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에 올인하는 양상을 보였던 국내 투자자문사들이 최근들어 장바구니에서 정유, 화학을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사들은 대신 IT업종과 경기방어주, 내수관련주 등을 관심업종에 새로 포함시켰다.

자문사들은 앞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도 경기지표, 환율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정' 덜어내고 'IT·내수주'=국내 한 증권사가 24개 투자자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조사한데 따르면, 릫차화정릮 모두를 관심업종에 포함하고 있는 자문사는 브레인, 이룸투자자문 등 2개사에 불과했다.

김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의 펀더멘털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주요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비중이 너무 컸던 것도 관심업종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다만 자동차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절반(12개)의 자문사들이 관심업종에 유지하고 있었다. 올들어 부진했던 IT업종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모바일 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자문사는 10개사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IT업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에 있는데다 반도체 가격 반등과 원화 약세로 IT부품 가격경쟁력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하고 “자동차 역시 일본 경쟁업체들의 가동 정상화로 우려가 컸지만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해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심한 증시 변동성을 의식해 모든 자문사가 내수주와 경기방어주를 관심업종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레인투자자문이 건설, 내수업종을 꼽았고 HR투자자문은 낙폭과대주와 내수관련주, 코스모투자자문은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경기방어주에 주목하고 있었다.

◆'가시적 실적+안정성' 초점= 브레인투자자문은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 선행지수 등 해외 경기지표에 주목하면서 올해와 내년 이익 성장 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수준의 주식편입 비중을 유지하되 역시 실적 가시성이 높고 성장성이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압축한다는 전략이다.

보수적 전략이 뚜렷해진 자문사들도 눈에 띄었다. 코스모투자자문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신용경색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의식해 현금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고, 템피스투자자문 역시 주식비중을 축소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형사들은 반대로 수익률 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룸투자자문은 낙폭과대 대형주 위주의 매매를 지속하고 J&J투자자문 역시 1650포인트 부근에서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편입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와 쿼드투자자문도 동일한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형 자문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급등락 장세를 거치며 대부분의 자문사들은 좀 더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면서도 최소한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박스권 매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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