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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의 '슬럼프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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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퍼터나 퍼팅 스타일로 위기 극복, 드라이버나 퍼터 2개로 플레이하기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필 미켈슨, 샘 스니드, 지니 리틀러, 리차드 조콜, 로키 톰슨. 사진=美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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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프로골퍼들은 갑자기 위기가 찾아올 때 어떻게 극복할까?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2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골프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선수들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다. 퍼팅 입스가 찾아오자 1966년 PGA챔피언십, 그것도 56세의 나이에 '크로케 스타일'을 들고 나와 6위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왼손은 그립을, 오른손은 샤프트를 잡는 독특한 그립법이다. 스니드는 이후 PGA시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마스터스에도 10위에 올랐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그러나 1968년부터 이를 위법으로 간주했다. 결국 40여년이 지난 뒤 그립이 아래 위로 2개 달린 퍼터가 다시 생산됐고, 이번엔 USGA승인을 받았다. 바로 지난해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바로 사용해 화제가 됐던 퍼터다.

캐나다 출신의 리차드 조콜은 1982년 헤드셋을 끼고 연습라운드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마린보이' 박태환 등이 경기 직전 음악을 듣는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에서 자주 목격되지만 이때만 해도 생소했던 장면이다. 조콜은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디스코음악을 듣는 등 색다른 조치를 취했다.

'페인트 브러시' 그립으로 유명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는 한 경기에서 2개의 퍼터로 해결책을 찾았다. 2007년 더바클레이스에서 숏퍼팅은 롱퍼터로, 나머지는 보통 퍼터로 역할을 분담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따라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드로우용과 페이드용의 드라이버 2개를 골프백에 넣어 뉴스를 만들었다.
로키 톰슨(미국)은 비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55인치나 되는 롱 드라이버를 골프백에 넣었고, 1983년 지니 리틀러와 조니 밀러는 헤드 끝이 몸쪽으로 향하는 희한한 모양의 퍼터를 사용해 세간의 화제를 뿌렸다. 톰 왓슨과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레이몬드 플로이드 등도 연습해 볼 정도였다. 이 퍼터는 2년 동안 시니어투어에서 11승을 수확하는 등 효과를 발휘했지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메이저 18승'의 니클라우스는 우승이 뜸하던 1986년 맥그리거 R&D센터에 당시 왓슨이 사용하던 모양의 오버사이즈 블레이드 헤드를 단 퍼터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해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기도 했다. 이듬해 초반 6000개만 생산됐던 이 모델은 연말까지 무려 35만개가 팔려나갔다. 물론 지금도 애용되는 모델이다.

미켈슨이 최근 롱퍼터 대열에 합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린에서 유독 난조를 보이던 차에 애덤 스콧(호주)에 이어 키건 브래들리, 웹 심슨(이상 미국) 등 줄줄이 롱퍼터로 빅매치를 제패하자 미켈슨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처음 들고 나와 이틀간은 고전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3타의 '폭풍샷'으로 화제를 모았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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