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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등으로 구리생산량 올해 2% 감소"(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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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으로 가격 상승세 예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악천후와 파업, 구리함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페루와 칠레 등 세계 2대 구리생산국의 올해 구리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구리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다수의 광산 경영진과 애널리스트들을 말을 인용해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맥쿼리 증권 등에 따르면 칠레와 페루는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각각 34%와 8%를 생산하는 구리 대국이다.

FT는 “칠레 광산에서 생산되는 광석의 구리 함량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데다 악천후와 파업으로 생산이 타격을 받았고, 글로벌 생산량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던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업체이자 호주의 BHP빌리턴이 다수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에스콘디다에서는 지난 8월 임금협상기간에 광부들이 2주간 파업을 벌였으며 2위 구리업체인 그라스베르그에서는 14일 6월 이후 두 번째로 파업이 벌어졌다.

칠레 구리 생산업체인 아토마가스타의 마르셀로 아와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점을 감안해 “우리 전세계 구리 생산량은 최대 2%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설팅회사인 CRU도 올해 구리생산량이 1590만으로 지난해보다 0.5%(10만t)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업체들의 생산량 수치들이 이같은 전망을 이같은 결론에 근거를 제공한다. 에스콘디다의 상반기 구리생산량은 14.3% 감소했다. 엑스트라타와 앵글로아메리칸이 소유한 콜라후아시의 생산량도 12.1% 줄었고, 추퀴카마타는 21.1% 감소했다.

반면, 일부는 1~2%의 성장을 점치는 곳도 있다. 다른 컨설팅업체인 브룩헌트의 리차드 윌슨 회장은 ‘아주 완만한’ 성장을 예상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정확한 수치와 상관없이 공급측면의 이같은 제약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구리가격 베팅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 구리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이 여전히 구리를 매입하고 있어 구리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이같은 공급부족으로 지난 6주간 1t에 8500달러에서 9500달러 사이에 묶여 있던 구리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구리 가격은 지난 해 12월31일 1t에 1만10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크게 하락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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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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