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전관예우 뿌리 뽑겠다더니 뿌리 더 심었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곤 민주당 의원이 1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정부가 임명한 공기업 사장ㆍ기관장ㆍ상임이사 106명 가운데 75.4%인 80명이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34.9%), 정치권 인사(22.6%), 청와대 출신(17.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경제인이나 교수, 공공기관 임직원은 21.7%에 그쳤다.
국회의원 출신인 이원창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16대 국회의원), 고경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17대 국회의원)) 등 현직 공공기관장에 한나라당 출신인사 4명이 임명됐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상임감사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이재열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의 김동일 대한석탄공사 상임감사,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김혜준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은평구청장 출신의 노재동 한국마사회 상임감사 등 22명이 청와대와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 출신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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