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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진, 4위 "초반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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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GA투어 KLM오픈 첫날 3언더파, 다이슨ㆍ시엠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루키' 정연진(21ㆍ사진)의 출발이 좋다.

세계랭킹 2~ 4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마틴 카이머(독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벌이는 '진검승부'에 초점이 맞춰진 유러피언(EPGA)투어 KLM오픈(총상금 180만 유로) 1라운드.
정연진은 10개 홀에서 3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4위에 올라 '초반스퍼트'에 성공했다. 대회는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일몰로 다음날로 순연됐다.

사이먼 다이슨(잉글랜드)과 마르셀 시엠(독일)이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힐베르쉼 힐베르쉼스케골프장(파70)에서 끝난 첫날 5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쳐 일단 공동선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정연진은 이날 12번홀(파5) 이글에 18번홀(파4) 버디를 더하는 깔끔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정연진이 바로 지난해 6월 125년 역사의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아마추어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실버메달'을 수상했던 선수다. 부산 해운대고를 졸업하고 2006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 호주로 건너갔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 이후 프로로 전향해 EPGA투어에서 '월드스타'를 꿈꾸고 있다.
웨스트우드가 8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공동 24위(이븐파)에 그치는 등 '빅 3'는 부진한 상황이다. '차세대 골프황제' 매킬로이 역시 8개 홀을 마쳤지만 공동 73위(1오버파)다. 카이머는 5개의 보기(버디 1개)를 쏟아내며 4오버파를 치는 난조로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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