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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비 높인 '육중한' 포드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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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줄이고 엔진 성능 높여 연비 향상..주차에는 세심한 주의

[시승기]연비 높인 '육중한' 포드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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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는 2011 북미 올해의 차 행사가 열렸다. 미국 '빅3'를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트럭부문 '2011 북미 올해의 차'가 발표됐다. 발표자가 '포드 익스플로러'라고 짧게 말하자 한켠에서 '와~'하는 함성이 들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가 익스플로러를 실제로 접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익스플로러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최근 시승을 하면서 구체화됐다. 올해의 차 수상이 이해가 됐다.
포드코리아가 지난 5월 국내에 출시한 2012년형 익스플로러는 전 모델에 비해 연비와 주행성능이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 체인지 이전까지 한달에 서너대 판매가 고작이었으나 5월 신형 익스플로러가 들어온 이후 국내 판매대수는 31대, 6월에는 109대로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40대가 팔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익스플로러의 이미지는 육중함이다. 무려 2t에 달하는 중량에서 나오는 중압감은 전형적인 미국차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가는 육중함에도 최근 고객들이 원하는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비밀은 무게 감량과 엔진에 있었다. 알루미늄 후드 등 경량 소재를 사용해 차 무게를 45kg가량 줄인데다 이전 모델 대비 20% 연비를 높인 3.5ℓ Ti-VCT V6 AWD가 장착됐다.
운전석에 앉으니 시야가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한 느낌이다. 차체가 높은데다 유리창도 크기 때문이다. 공조 및 오디오 시스템에 터치방식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익스플로러 내부는 3열 시트에 7명까지 탈 수 있다. 마지막 열은 탈착이 가능한데, 성인 남성이 타기에는 다소 비좁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1열과 2열 공간은 큰 차에 어울릴 정도로 넉넉했다.

익스플로러의 장점은 안정성이다. 일반적으로 SUV는 차체가 높아 운전자가 느끼는 안정감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다만 정지상태에서 차를 움직일 경우에는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가속페달을 밟아도 생각만큼 차가 안나가기 때문이다.

답답했던 속도는 시속 100km를 넘어서자 빨라지기 시작했다. 무게 때문인지 주행 안정성이 뛰어났다. 코너링도 나쁘지 않았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이 부착돼 고속도로에서 주행 안전성도 높였다. 주행중 핸들 너머에 빨간불이 점멸하기도 했는데, 충돌 경고 기능을 갖춘 브레이크 서포트 시스템이다. 강제적으로 속도로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익스플로러에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 맞춘 주행모드가 탑재돼 있다. 포드의 전자식 지형 관리 시스템이 들어 있는데 도로 상황에 따라 정상, 진흙, 모래, 눈길 등 네 가지 모드에서 고를 수 있다. 다이얼을 돌려 각 모드를 설정하면 차의 상태를 도로 상황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 확실히 진가가 발휘됐다. 진흙 모드로 놓고 가파른 산길을 달리자 육중한 무게에도 전혀 부담없이 오르기 시작했다.

차가 크다는 점은 장점과 동시에 시내에서는 단점이 됐다. 주차장 구획이 비좁아 주차가 쉽지 않았다. 주차해도 옆차와의 간격 때문에 내리기가 불편했다. 여유있는 주차공간이 필요해 보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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