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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월남전 : 무기는 '총'대신 '대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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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과 베트남이 총성없는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소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무기가 총 대신 마약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빼고는 베트남인들이 교묘히 숨어 미국인을 기습 공격한 베트남의 전술은 그대로다.

캐나다 언론매체인 벤쿠버 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경찰 RCMP 내부 문건을 인용, 캐나다에서 번창하던 베트남마리화나조직(VOC·Vietnamese Organized Crime)이 미국 주택 가격 폭락을 이유로 미국 남부 국경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VOC가 미국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미국의 주택 가격 폭락으로 좀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찰이나 세관에 발각될 위험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미국보다 법률적 처벌이 약해 마약 조직에겐 매력적인 장소였다.

그러나 미국 주택 가격이 폭락하자 VOC는 사업 확장을 위해 캐나다에서 미국 남부 국경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매입 예산이 줄어들면서 사업확장은 물론 이윤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2007년 이래 전국적으로 3분의 1가량 떨어졌고, 라스베가스의 경우는 반값으로 폭락했다. 미국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는 2002~2007년까지 5년간 평균치가 54였으나, 올 8월 현재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5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캐나다 주택 가격은 대폭 증가했다.

이 문건에는 또 "일부 주에서는 마리화나 관련 규정 법안을 약화시키기 위해 논의돼 왔다"면서 "마리화나 관련 규정이 약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마약단체들에게 미국을 매력적인 장소로 판단하게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워싱턴주 경찰 마약부서의 리차드 윌리 중위는 "특히 VOC가 미국 남부 국경지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경 수사대를 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CMP대변인인 줄리 가뇽은 "VOC가 미국 남쪽 국경지대로 이동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 내 마리화나 사업을 은밀히 운영하는 이들과 마리화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RCMP범죄지능부서에 따르면 "VOC와 같은 마약 집단이 성장할 수록 매년 범죄 위험율은 증가한다"고 말해 미국 내 VOC의 활동이 미국인들의 삶을 부패시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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