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김영하·박칼린·강우석·이효리..서로 다른 이들을 하나로 모은 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노희경, 김영하, 이상은, 박칼린, 에드워드 권, 강우석, 이효리.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 유명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했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블로그를 보고 취지에 공감하면 일종의 사이버 머니인 '콩'을 기부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노희경 작가는 자신의 소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연재하며 북한의 빈곤문제 해결에 힘을 보탰고, 가수 이상은은 추천 음악 공개를 통해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소외여성을 도왔다. 이 같은 온라인 기부 활동은 NHN이 제공하는 '해피빈'이라는 플랫폼이 있어 가능했다.
검색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은 '해피빈'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피빈'은 NHN이 기부문화 활성화와 공익단체들의 재정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5년 7월 11일 오픈한 공익 서비스다.
방법도 간단하다. '해피빈'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여느 온라인 쇼핑몰의 포인트처럼 '콩'이 지급된다. 각종 이벤트에 참여해도 '콩'을 받을 수 있고, 네이버 블로그, 메일, 지식인 등의 서비스에서도 활동 정도에 따라 '콩'을 지급한다. 현금으로 '콩'을 구매할 수 있고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네티즌들은 이 '콩'을 '해피빈' 사이트에 소개되는 사회복지단체들의 사업에 직접 기부 할 수 있다. 콩 1개는 100원에 해당한다. 물론 '해피빈'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직접 기부하거나 물품을 기증할 수도 있다. 각 사회복지단체들도 사업을 홍보하고 직접 모금 활동을 펼칠 수 있으며 '해피빈'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부 활동 참여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NHN은 '해피빈' 운영 외에도 독서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산간벽지, 도서지역 초등학교에 책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우리학교 마을도서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NHN은 현재까지 전국에 약 210개의 도서관을 조성했으며 개관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HN은 개발자와 개발사의 역량 강화 및 상생을 위한 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IT 기술을 적극 공개하는 한편 인프라 지원, 컨설팅 등 개발자들과의 실질적 상생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 최근 시작한 '에코스퀘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사나 개발자, 개인 등을 대상으로 서버나 회선을 일정 기간 동안 무상 지원하는 서비스다. NHN은 향후 '에코스퀘어'의 지원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소셜앱스' 내에서 홍보지원, 자금 및 인프라 지원, 컨설팅 등의 형태로 우수한 개발력을 가진 개발사 및 개발자들을 후원하고 있다. '소셜앱스'란 네이버서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에 설치하는 PC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외부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등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생 지원 프로그램인 셈이다. 현재 네이버 '소셜앱스'에는 80곳 이상의 개발사가 참여, 15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게임 전문 플랫폼 '플레이넷'도 판로를 찾기 어렵거나 마케팅 비용 등에 부담을 가진 중소 게임 개발사들에게 쉽게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새로운 게임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NHN은 검색, 커뮤니티, 지식인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와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공개하고 있으며 외부 개발자를 지원하는 '네이버 개발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NHN 개발자 컨퍼런스'도 대표적인 IT 기술 공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NHN은 이를 통해 입사 2년차 이상의 역량을 가진 신입 기술 인재를 사회에 배출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실무 위주 교육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할 SW 아카데미는 기업의 신입사원 교육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높은 역량의 신입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IT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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