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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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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한국은행이 대외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한 가운데 상당기간 현 금리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국내 물가는 하반기에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전달과 같은 연 3.25%로 동결했다. 당초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금리인상이 점쳐졌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금통위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상 초유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하면서 국내 경기하강 우려를 고조시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대외성장 여건과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서 보듯이 단기적으로 어떤 시그널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최근 대외 성장세 전망 하향 조정, 국제 유가 반락 등 분위기로 볼 때 향후 성장과 기대 물가 전망 측면에서 정서적으로는 연내 인상보다는 동결의 가능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도 “경기에 대한 우려는 상당한 수준까지 높아졌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둔화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하반기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이란 기대도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도 하반기 물가안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연 4%를 수정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조건에 따라서 곡물, 채소류 가격이 변하는데 8월에 폭우로 많이 올랐다고 하면 9월, 10월에는 다시 떨어질 여지도 있다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원유가격도 현재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내외 여건이 금리동결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악화된다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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