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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져서 바쁘신 회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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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에 증여 절세효과 노리고, 지분확대 기회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회장님'들도 분주하다. 주가부양과 지분 확대를 위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가 하면, 주식 증여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상헌 동서 회장은 최근 회사 주식 10만8000주를 박희진 외 64명에게 증여했다. 김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은 사람들은 그동안 요건이 안 맞아 우리사주조합에 들어오지 못했던 관계사들의 임직원들이다.
통상 상장사의 증여는 주가 하락기에 집중된다. 상장주식의 증여가액은 증여 시점을 전후한 4개월의 평균주가로 결정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의 증여는 절세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대해 동서 관계자는 “우리사주 조합과 관계사들에게 증여하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면서 “하락장에 맞춰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우리사주 조합 임직원에게 1만2462주를, 지난달 1일에는 친인척 11명에게 3만주를 증여했다. 4월 11일에는 장남인 김종희 상무에게 80만주를 줬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급락장이 연출된 지난 5∼12일 총 6거래일 동안 자사주 3만6720주를 장내매수했다. 매 거래일 취득 단가를 기준으로 총 4억2000만원 규모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지분은 0.6%에서 0.66%로 증가했다.

지난 6월 연일 자사주를 매입하며 눈길을 끌었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도 12일 1만9900주(약 5486만원) 장내매수 해 보유 지분을 19.15%에서 19.18%로 늘렸다.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000주(1240만원), 150주(180만원)를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이 13.95%로 증가했다.
타 업종 대비 낙폭이 큰 은행지주회사의 CEO들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4일, 5일과 10일 등 3거래일에 걸쳐 총 1만2560주(약 5억9059만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어 회장이 보유중인 자사주는 지난 6월 21일 기준 1만8210주(0.00%)에서 이날 현재 3만770주(0.01%)로 늘었다.

신한금융지주의 한동우 회장과 최범수 부사장 역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한 회장과 최 부사장은 같은 날 자사주 2000주씩을 장내매수 했다. 매입규모는 각각 9200만원 수준이다.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16만4500주) 다음으로 자사주 보유량이 많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이번 폭락장에서 자사주 방어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2000주, 8일 1000주를 사들여 총 3870만원 규모로 회사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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