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호텔 2개 신설 등 숙박시설 급증...외국인·신혼여행객 수요 급증 원인
특급 호텔 2개가 추가로 들어서고, 중소형 호텔들도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도시 중심부에나 볼 수 있는 레지던스(장기 숙박 시설)까지 등장해 손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건물은 1만2229.20㎡의 터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건물인데, 지상 1~2층은 의료관광객을 위한 메디컬센터로 사용되고 3층부터 호텔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416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판매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호텔 운영은 롯데호텔가 맡을 전망이다. 시행사 측은 이미 지난 4월 롯데호텔 측과 호텔 운영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 국제업무단지(IBC-1) 구역 내 특급 호텔 공사도 오는 11월 착공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지난 6월30일 자로 ㈜KAL호텔네트워크가 제출한 관광호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KAL호텔네트워크는 1615억원을 들여 국제업무단지(IBC-1) 내 1만6348㎡의 부지에 지하 2층ㆍ지상 11층 객실 500실 규모의 특급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설계 중이며, 건축 허가를 받는 즉시 오는 11월 착공해 2014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KAL호텔네트워크 측은 이 호텔과 기존의 하얏트리젠시 인천 호텔(500실)과 합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본부호텔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70억~80억 원 대의 숙박료 수입과 엄청난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소 규모 숙박 시설들도 '우후죽순'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객실 수십개 규모의 소형 호텔 3~4개가 영업을 해 왔지만 최근 7~8개로 늘어났다. 특히 도심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장기 체류 시설인 레지던스가 최근 개업해 소형 호텔들과 치열한 손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영종도에 특급 호텔 등 숙박시설들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숙박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전엔 신혼여행객들이 예식 후 곧바로 비행기를 탔지만 요즘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공항으로 향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신혼여행객들이 수속 시간 등을 고려해 서울 시내 보다는 영종도 내 호텔 숙박을 선호하면서 영종도내 호텔 숙박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주말 특급 호텔은 1~2개월 전 예약해야 겨우 방을 구할 정도다.
또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잡으면서 인천공항에서 잠시 머물거나 근무하는 외국 관광객ㆍ항공사 직원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인천공항 한 관계자는 "실제 공항신도시엔 길거리에서 서울 이태원보다도 더 흔히 외국인을 찾아 볼 수 있다"며 "호텔 간에 손님 유치 경쟁이 치열해 서로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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