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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ELS 판매..증권사 "먹거리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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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증권사로만 한정됐던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을 은행과 기업도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한번 투자형 상품을 놓고 증권사와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LS가 증권사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원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ELS발행 규모의 20% 수준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짭짤한 수익원을 놓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계산기를 두드리기에 바쁜 모습이다. 또한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현행 자본시장법상 ELS를 파생결합증권으로 구분해 금융투자업자만 발행할 수 있도록 것을 원금보장형 ELS에 한해 은행도 팔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원금보장형 상품을 파생결합증권이 아닌 채무증권으로 분류해 은행과 기업도 발행 및 판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금융위는 그동안 파생결합증권의 종류를 넓게 규정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개정안을 통해 이 같은 불합리함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의 취지는 금융상품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원금비보장형의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금보장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올들어 상반기까지 ELS 발행액은 19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상반기 기준 발행 규모로는 최대다. 이 중 원금보장형 상품의 비중은 전체의 20% 규모로 3조9400억원 어치가 발행됐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올해 ELS 예상발행 규모 40조원의 25% 수준인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은행에 지속적으로 먹거리를 빼앗기는 상황이어서 불만이 큰 것으로 안다"며 "더구나 자문형랩, 펀드 등의 사례처럼 은행이 적극적으로 ELS를 판매에 뛰어들게 되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과거 펀드판매를 은행에 허용한 이후 펀드판매 5위권 회사 중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단 한 곳 밖에 없었다.

한편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펀드판매를 허용한 이후 불안전판매 문제가 불거지면서 뒤늦게 판매 프로세스를 강화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D증권사 장외파생상품팀 관계자는 "은행이 펀드도 완전판매하지 못해 문제가 됐는데 파생상품까지 판매할수 있도록 허용돼 걱정"이라며 "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처럼 은행에서 일어난 문제가 증권사로 불똥이 튈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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