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 몽골 국립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은 학생 수가 8~21명인 초급반 6개와 학생 수가 9명인 중급반 1개로 구성돼 있고, 하루에 4시간씩 주2회 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중국 해양대엔 학생 수가 220명에 이르는 세종학당이, 연변대엔 이 학교 학생 등 128명으로 꾸려진 세종학당이 있다. 최근 몽골이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프랑스, 중국, 태국, 러시아 등 9개국에 '세종학당' 10곳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2007년부터 세워진 '세종학당'은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영국, 카자흐스탄, 터키, 필리핀, 인도, 중국, 몽골 등 16개국 25개 지역에 총 28개소가 있다. 2009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강의를 들은 학생 수는 5261명이었으며, 지난해엔 7485명이 강의를 들었다.
'세종학당'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어세계화재단의 권재욱 세종학당부 팀장은 이와 관련해 "2007년 처음 세종학당을 설립할 땐 중국에서 수요가 많았는데, 요즘엔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의 수요도 많이 늘고 있다"며 "특히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있는 마른라발레대학교에 문을 열게 될 프랑스 세종학당은 최근 K-팝 열기가 뜨거운 이곳 사람들이 한국 가요뿐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