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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고용불안 업종은 금융·IT·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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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美 실업률 10% 재진입할 수 있다" 경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마켓워치는 미국의 실업률이 다시 10%를 웃돌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최근 노동부 고용지표를 통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듭되는 인수합병(M&A)은 감원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10월 10.2%를 정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3월 8.8%의 저점을 기록한 뒤 6월 9.2%로 다시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고용시장이 얼마나 약해질 수 있는지를 금융, 정보기술(IT), 항공 및 국방 등 3개 산업군이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금융업종에서는 월가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다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1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지난 1월에 이미 600여명을 감원했던 바클레이스는 최근 수백 병을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고전 중인만큼 29만에 달하는 인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시장 분위기가 흉흉해지는 속에서 지난주에는 UBS가 약 5000명을, 크레디트 스위스가 약 1000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M&A는 결국 감원을 예고하는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들은 수익성을 중시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합병으로 인해 중복되는 일자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6월 말에는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 그룹은 로얄뱅크오브캐나다의 미국 소매사업 자회사였던 RBC 뱅크를 약 3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캐피탈원은 ING그룹의 사업부를 90억달러에 인수했다.

경제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와이드너는 "증권금융산업시장협회(SIFMA)에 따르면 현재 증권업계 전체 인력은 약 80만명인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에 비해 7.8% 적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가 존재했던 2006년과 고용 규모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즉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 인력이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시스코의 감원 발표로 IT업계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마켓워치는 시스코의 감원은 단지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전자업체들의 감원 규모는 5월 997명에서 6월 1048명으로 늘었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5월에 감원이 없었던 컴퓨터 부문에서 6월에 877명이나 감원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낙관론의 근간이었던 IT 업계가 모멘텀을 잃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이어 경기 둔화에 따라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IT업계의 인력 과다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업계에서도 M&A가 이어지면서 감원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했다. IBM은 최근 1년 반 사이에 17건의 M&A를 성사시켰으며 오라클도 지난해 초부터 선 마이크시스템즈 인수를 비롯해 10건의 M&A를 달성했다.

항공·국방 산업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일자리가 줄었다. 인더스트리위크에 따르면 항공·국방 산업 부문에서는 올해 들어 2만851개의 일자리가 줄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241% 급증한 것이다.

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인해 국방 부문 지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록히드 마틴은 지난달 30일 15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록히드 마틴에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이 1200명을 감원했다.

보잉은 1월에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있는 C-17 항공기 생산공장 인력 900명을 감원했는데 현지 인력 3700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신규 주문 급등이 없을 경우 롱비치 공장이 2012년 말에는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미 항공우주산업협회(AIA)의 마리온 블래키 회장은 국방비가 더 감축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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