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능률교육, 영어공부도 스마트러닝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단어집을 구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한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도 스마트러닝은 효과적인 학습도구가 될 수 있다. 영어교육기업인 능률교육은 대표적인 어휘학습교재인 '능률VOCA'를 디지털화해서 SK텔레콤의 스마트러닝서비스인 'T스마트러닝'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능률VOCA'는 1986년 첫 출간 이후 600만 권이 넘게 팔렸고 지금도 중ㆍ고등 어휘교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표 어휘학습서다. 이 시리즈의 주 교재인 '능률VOCA 어원편'은 외우는 기술 중심의 암기방식이 아니라 어원을 통해 단어의 뜻과 생성원리를 이해하며 어휘를 익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러닝을 통해서 교재에 수록된 상세한 어원 풀이와 주요 파생어 정보, 각 단어에 대한 생생하고 풍부한 예문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어원 해설, 파생어, 예문 등 필수 어휘 학습 정보를 스마트러닝 환경에 맞도록 간결한 화면으로 보기 쉽게 구성했다. 또 MP3파일이나 CD와 같은 별도의 음성파일을 활용할 필요 없이 디지털 교재만으로 모든 단어의 원어민 발음을 바로 들을 수 있다.

60일 어휘 완성을 목표로 날짜 별 구성을 취해 날마다 꾸준한 어휘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하루 분량의 학습이 끝나면 재미있는 게임 형식의 'Daily Exercise'를 통해 그날 익힌 어휘들을 확실히 복습할 수 있다.

홍성민 스마트러닝사업팀장은 "학습효과가 검증된 교재이기 때문에 장점을 그대로 담는데 주력했다"며 "스마트러닝 환경을 활용한 학습활동을 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더욱 효율적인 어휘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부터 SK텔레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은 '능률 VOCA', '주니어 리딩튜터', 'GRAMMAR ZONE' 등 총 5종의 교재다.

홍 팀장은 "현재 어플리케이션을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스마트러닝 시장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일방향의 인터넷 강의가 아니라 나의 학습수준을 분석하고,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등 쌍방향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러닝 시장은 특히 영어 학습을 하는데 적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능률교육은 지난해부터 스마트러닝사업팀을 꾸려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태블릿PC에 기반한 독자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홍 팀장은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지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며, 앞으로 개인별 맞춤 커리큘럼에 따라 학습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교육콘텐츠 사업자들도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다른 교육업체들과도 공유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며 "이번에 SKT와 청담러닝이 제휴해서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능률교육도 IT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러닝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팀장의 말대로 지금까지는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문제를 푸는 이러닝 방식으로 상호작용(interaction)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러닝'으로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과 스마트 디바이스 그리고 양질의 콘텐츠를 결합하면 이러닝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능률교육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할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으로 시작해서 패드용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며, 올해 시범적으로 테스트를 한 다음, 2012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