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성곽길 계단따라 카페촌 유치

성곽길 계단 따라 벚꽃 및 카페촌 유치, 구민제안 우수상 수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영주씨(신당2동)는 집 부근에 있는 성곽길을 즐겨 이용한다.

하지만 성곽길 계단 옆으로 주차한 차들이 내뿜는 매연에 짜증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최창식 중구청장

그래서 이씨는 신당2동 성곽길 따라 북 카페 및 레스토랑, 커피점 등 카페촌을 유치하면 성곽길을 따라 걷는 트래킹 코스로 많은 연인이나 가족들이 찾는 명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에 벚꽃길을 조성한다면 여의도 윤중로나 남산길처럼 성곽길도 벚꽃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그리고 이씨의 이 아이디어는 중구의 구민 우수 제안으로 뽑혔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13일 ‘2011년 상반기 중구 구민창안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제안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우수 제안을 선정했다.

우수상을 받은 이영주씨의 ‘성곽길 계단 따라 카페촌 유치 관광 프로젝트’는 관광진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구 실정에 맞게 성곽길의 관광자원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직원 제안 가운데는 광희문과 신당2동 성곽길을 소원길이나 연인길로 스토링텔링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광희문에 열쇠거는 설치대를 만들어 연인들의 사랑의 맹세 장소로 제공하고, 남산까지의 성곽길을 소원길 또는 연인길로 이름지어 성곽공영주차장 앞 성곽정자(일출정)에서 해뜨기를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스토리텔링을 홍보하자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를 영화에 삽입될 수 있도록 영화사에 협조 요청하고, 트위터 등을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알려 관광명소화 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밖에 동일한 장소에서 2시간이 지나 2회 이상 단속시 가산금이 추가되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주정차위반으로 단속되면 과태료가 2배 증액되는 내용없이 고지서를 보내 민원인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불법주정차 위반 사전통지서과 고지서에 금액 인상 사유를 안내하는 제안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구민 창안은 2010년11월9일부터 2011년6월20일까지 구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집하였으며, 중구 홈페이지 창의혁신사랑방 및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해 모두 330건이 접수됐다.

중구는 채택된 우수 제안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고, 수상 대상에서 제외된 아이디어도 주관부서의 다각적인 재검토로 업무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