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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株의 반격'..수익률 대형株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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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그늘이 드리웠던 내수주에 햇살이 비치는 걸까. 지난달까지는 화학, 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 '주도주 쏠림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등 대형주가 포진한 수출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음식료, 은행, 건설 등 내수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대형주는 지난달 이후 하락폭을 17% 가량 회복하는데 그치고 있으나 중형주는 하락폭을 68% 회복한 상황이다. 소형주 역시 최근 지수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역차별 장세'가 단순히 글로벌 경기의 불투명성에 따른 상대적인 대안의 개념은 아니라고 말한다. 2·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중소형주 중에서도 단순히 가격 매력이 큰 종목보다는 실적에 근거한 차별적인 상승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달 고점대비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5.9% 하향 조정되는 등 주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실적전망이 약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문제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변수 외에도 2분기 실적전망 변화가 업종별 선호도 변화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를 고비로 그리스 문제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단기적으로 유통, 섬유의복, 음식료, 보험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분기 말 기관투자가들의 수익률 관리(윈도우드레싱) 역시 내수주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윈도우드레싱이 가장 필요한 투자 주체는 투신권인데, 실제로 매년 6월 마지막 주에 투신권이 매수한 종목들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인 지난달 이후 투신권은 건설, 보험, 유통 업종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세 업종 모두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투신권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을 웃돈다"며 "최근 포트폴리오 내에서 이들 업종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윈도우드레싱이 나타난다면 이들 업종내 종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달 이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투신권도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내수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그동안 소외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 정부의 내수 부양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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