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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포르노배우 "나한테도 추파.. 위너 사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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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트위터 성추문으로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앤서니 위너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번에는 전직 포르노 배우에게 수 차례 음란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됐다.

전직 포르노영화 배우이자 현재 전문 댄서로 일하는 진저 리는 15일 뉴욕 맨해튼 프라이어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너 의원과 이메일과 트위터 등으로 메시지를 교환한 적이 있으며 위너 의원으로부터 이 사실에 대해 함구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리는 지난 3월 건강보험 개혁 문제와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낙태시술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 문제 등에 대한 위너 의원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고 이를 계기로 위너와 트위터를 통해 접촉했다.

그녀와 위너는 100여 차례 이메일을 교환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정치적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었지만, 몇 차례 위너가 성적인 요구를 암시하는 내용을 보냈다고 리는 주장했다. 그녀는 이에 대응하지 않았으며 위너 측과 사진 등을 주고받은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위너의 트위터 스캔들이 터진 뒤인 6월2일 위너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자신과 접촉했던 일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리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중 앞에서 거짓말을 한 위너는 즉각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적어도 6명의 여성들에게 외설적인 사진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위너 의원은 현재 동료 의원들의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한 채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휴가를 떠난 상태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위너를 하원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했다.

리의 변호사는 하원 윤리위원회가 조사를 위해 증언을 요청할 경우 이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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