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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제약사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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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제약 M&A 이번에는 잘될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어소프트 팜젠사이언스 인수를 위해 닥터홀딩스를 공동인수자로 내세웠다. 닥터홀딩스는 의사들이 주요투자자로 구성된 투자모임이다. 제약업계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강문석씨는 발을 슬쩍 빼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들제약은 주식양도ㆍ경영권 이전 계약 금액이 178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금액보다는 양수자의 변화가 눈에 띈다. 양수자가 디지털오션에서 디지털오션과 닥터홀딩스로 변경됐다.
이번 계약 변경 따라 닥터홀딩스가 오는 7월22일까지 112억원을 내면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우리들제약 경영권 매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닥터홀딩스측에서 주도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디지털오션은 보조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오션은 우리들제약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세 달만에 사실상 철회했다. 인수계약금액도 178억원에서 68억원으로 크게 줄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위기다.
우리들제약은 그동안 잦은 인수 주체 변경으로 불안감이 확산됐었다. 앞서 삼미산업 대표를 지낸 박우헌씨 외 1인 등 개인투자자들에게 매각될 예정이었지만 이후 인수자를 강문석 디지털오션 대표와 강 대표 측근인 박선근 전 종근당 사장으로 변경했다.

동아제약 회장 차남인 강문석 디지털오션 대표는 우리들제약 지분을 사들이고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제약업계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듯 했지만 인수주체가 다시 디지털오션으로 변경됐다.

관련업계에서는 몇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우리들제약을 개인명의로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해 우리들제약 인수자로 나선 박우헌씨가 강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인수 성사 여부와 관련한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인수대금 납부기간, 인수방식도 수차례 변경됐다.

회사측은 계약금 18억원을 납입한 뒤 잔금 중 50억원을 입금하고 남은 118억원은 4월말 현금납부하기로 했으나 납입시한을 얼마남겨두지 않고 5월말로 미뤘다. 인수방식도 전액 현금인수에서 현금 취득 및 대위변제로 변경했다. 그런차에 지난 14일에는 닥터홀딩스를 공동인수자로 내세우고 대위변제키로한 잔금을 대부분 닥터홀딩스에 넘겼다. 인수금액은 178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자들은 5월말 잔금 지급시한 이후 보름이나 지나서야 이같이 인수내용이 변경됐음을 알게됐다. 인수합병과 관련한 사항이 자율공시사항으로 분류돼 발만 동동굴러야 했던 셈이다. 해당기간 디지털오션의 주가는 하향추세를 기록, 주당 800원선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편 닥터홀딩스는 제약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현재 병의원을 운영중인 의사들로 구성된 이익단체다. 이 모임은 월 처방액, 원내소모, 원외처방규모가 월 100억원에서 2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병의원 1000여개를 주주로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목적은 지지기반 강화와 제약사 인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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