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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업다운] <미스 리플리> 독기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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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업다운] <미스 리플리> 독기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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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플리>가 흔들리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미스 리플리>는 지난 4회 방송 분보다 1.6%P 하락한 12.1%(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4회 또한 0.2%P라는 소폭이지만 하락한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13일 방송분인 5회 연속 시청률 하락은 <미스 리플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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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플리>는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장미리로 분한 이다해의 강렬한 연기 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며 단번에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장미리가 장명훈(김승우)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며 설득력을 얻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사건 전개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몰입도를 줄 수도 있지만, 개연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약점을 가진다. 몬도 그룹의 후계자인 송유현(박유천)이 고시원에 왜 사는지, 장미리에게 왜 그렇게 빠져드는지, 왜 장미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동경대 졸업장을 가진 친구가 나타나고 어떻게든 총리 딸 유우를 설득해야 할 시점에 호텔 직원이 나타나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는 한 사람의 가장 소중한 비밀을 알려준다. 제작진조차 나서서 해명할 정도로 <미스 리플리>의 3, 4회는 허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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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서 이런 문제는 더욱 커졌다. 5회에서 미리는 명훈의 마음을 얻어내는데 성공하고, 또 다시 학력 위조가 들통 날 위기에서 벗어난다. 다시 한번 미리의 행운은 계속 되고 미리의 학력 위조는 계속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미리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거짓말을 하면서 가질 복잡한 감정들이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느냐다. 여주인공이 반드시 시청자의 동정과 이해를 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의 적극적인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악녀가 극을 이끌어나갈 힘을 갖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한 상황 설정과 충분한 개연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스 리플리>에서 미리는 신입 사원이 기획실장인 강시영(김나운)에게 턱없이 대들거나, 호텔 총지배인의 방에 마음대로 들어왔다가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것이 전부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드라마에서 미리가 하는 일은 자신이 벌려놓은 거짓말을 수습하는 것과 능력 있는 남자를 찾아 유혹하는 일 뿐이라는 것이다. 6회의 예고에서 재벌의 후계자라는 송유현의 정체를 알아낸 미리는 명훈의 마음을 얻어낸지 단 한 회만에 다시 다른 남자를 유혹하러 나서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명훈에게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을 보여줬다. 남자를 유혹하는 것과 순간적인 거짓말 밖에 없는 여주인공으로 드라마의 전개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과연 이 여주인공이 시청자들을 질리게 하는 것 외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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