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김기신 전 의장이 지난 9일 대법원에서 부인ㆍ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 유죄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새 의장 선출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시의원 중 L모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가장 연장자인데다 타 유력 후보들이 하반기 의장 자리를 내다보고 줄줄이 출마를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L 의원이 구의원 시절 가짜 학력으로 당선된 전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7월에도 인천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었다.
L 의원은 당시에도 의장 선출 과정에서 최연장자 등을 이유로 민주당 추천 의장 후보로 확정됐었지만, 학력 위조 경력이 알려지면서 인천 시민 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이로 인해 L 의원은 당내 반란표 및 소수당ㆍ무소속의 반발로 본회의 경선에서 탈락했었다.
인천시의회 한 관계자는 "학력 위조는 지금 같으면 당장 당선 무효가 되는 사안으로 유권자들을 속인 무거운 죄"라며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도 한 마디 없다가 자리가 비었다고 또 의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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