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0.5%) 하락한 1만208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2포인트(1.11%) 내린 2702.5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99포인트(1.08%) 떨어진 1286.17로 장을 마감했다.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의 마크 브론조는 "경제 성장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며 "금융주들의 수익률은 올해 내내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주 약세 주도= 금융주가 약세장을 주도했다. 경기부진, 주택경기 침체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주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대니얼 타룰로는 "대형은행에 보다 강력한 자기자본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업종은 S&P500지수 내 10개 업종 중 두 번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 하락했다. 금융업종 지수는 10개 업종 중 올해 전체로는 6.6%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유가 100달러 밑으로..금은 이틀째 올라=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해 2주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기회복세 둔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연례 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1.2%) 내린 99.01달러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시티 선물의 에너지부문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직접적인 원유 수요 수치는 이미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해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 OPEC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향후 유가 움직임에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값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8월만기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4.8달러(0.3%) 오른 154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7월만기 은은 전일대비 1.6% 오른 36.78달러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후세인 알리디나는 "귀금속 가격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 달러 약세, 유럽 재정문제 등에 의해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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