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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협회장에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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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 선임
정치 인맥으로 정부 관계 개선 기대
석유업 전문성 떨어진다 우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석유협회 신임 협회장에 선임됐다.
석유협회는 25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박봉균 SK이노베이션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S-Oil ) 사장 등 정유 4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 신임 협회장은 오강현 협회장에 이어 향후 2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지만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연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 이후 기름값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임기 첫날인 이 날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 4사를 대상으로 원적지 관리에 관한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그동안 정유사들이 매출 상위권 또는 상징적인 지역의 타사 주유소를 자사상표 폴로 바꾸기 위해 이면 계약을 해 저가로 제품을 제공하거나 주요 주유소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혜택을 주는 이른바 '원적지 관리'를 해왔다고 보고 있다.

또 이번 조사가 자진신고자 감면제(리니언시)를 활용한 일부 정유사의 자진신고로 이뤄졌다고 전해지며 업체간 불신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과징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상 최대 과징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유사들의 차가운 시선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정 협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질 정도로 정치권에서 경력을 쌓아왔는데 반해 정유업에 대해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는 것이 지적돼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입장을 정치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정유 사업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면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협회와 정유사간의 관계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최대 실적에도 기름값을 내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불거지며, 정유사들은 협회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해 내심 불만을 가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람이 오더라도 크게 달라지는게 있겠냐"며 "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기 보단 각자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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