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금리보다는 아줌마부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부는 10곳의 소비자단체를 통해 용역을 주는 형태로 분야별로 가격조사해 이를 공표하고 관련업종단체등과의 간담회도 열도록 지원했다. 자격시험은 YMCA가 미용서비스는 YWCA, 영유아관련 서비스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쌀ㆍ콩ㆍ참기름 등 곡물분야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맡는다.
참여연대의 경우는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 요금 담합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요구 신고서를 제출했고 공정위가 곧바로 현장조사를 했다.
프리미엄, 리뉴얼이라는 수법으로 가격을 편법인상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소비자단체를 선정해 연말까지 1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이들 단체의 구체적인 결과가 하반기부터 쏟아질 경우 소비자,업계에 미치는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더 신중해진 모습이다. 김 총재는 최근 대한상의 강연에서"위기 극복 과정의 금리정상화는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며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고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예측기관들도 이런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 전망을 3.75%에서 3.5%로 잇따라 낮춘 상태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은 기준금리의 적정 수준으로 4%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의 금리 동결은 금리 인상 의지가 약화된 것이라는 신호를 줄 수 있고 인플레 기대심리를 키울 수 있다"면서 "고삐 풀린 물가를 아줌마부대를 통한 인위적인 가격억제나 행정지도 등 미시적 대응으로 잡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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